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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3 방송의 공정성에 대한 의견 2 (1)

오늘 아침 중앙일보에 난 기사입니다.


황토팩 제조업체 참토원은 22일 “지난해 10월 황토팩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KBS의 잘못된 보도 때문에 8개월 만에 회사가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며 KBS와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제작진을 상대로 2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KBS에 참토원의 월평균 매출(20억원)의 8개월치 손실분과 위자료 40억원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참토원 부회장인 탤런트 김영애(사진)씨는 “KBS의 오보로 국내 황토팩 시장과 황토산업 전체가 붕괴될 처지”라며 “KBS의 오만하고 미온적인 자세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이 참토원 측이 낸 정정 및 반론보도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린 데 따른 민사소송이다. 당시 재판부는 “황토팩 가루 중 자석에 반응한 검은 물질은 황토 자체에 포함된 산화철”이라며 “황토팩 제조 과정에서 쇳가루가 유입됐다는 KBS의 보도는 허위”라고 판결했다.

KBS는 지난해 10월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인기 황토팩 제조업체인 참토원 제품에 쇳가루가 섞여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법원은 참토원이 낸 신청을 받아들여 방영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지만, KBS는 3회에 걸쳐 보도를 강행해 올해 1월 법원 결정 위반으로 참토원에 3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웹에서는 중앙일보에 낸 기사보다는 짧은 글이 올라왔는데요,
종이신문에는 이에 대한 이영돈 PD의 답변도 실려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용어가 있죠.
"PD저널리즘" 이라고 합니다.
PD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들 때
우리는 그것을 일종의 저널리즘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서 큰 파란을 불러일으켰던 MBC의 PD수첩에서
정부와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PD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주관과 가치관 때문입니다.

몇일전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방송의 힘은 매우 큽니다.
1차대전을 전후해서 매스미디어의 약한 효과가 있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방송 또는 매스미디어의 힘은 지속적인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가 사용하는 저널리즘이던지 간에
공정성에 근거해야 한다고 봅니다.

BBC는 이와 관련해서 within impartiality와 between impartiality를 적용시키고 있는데요,
예를들어 한 사안에 대한 A입장을 가진 PD가 만든 프로그램이 있다면
동일한 사안에 대한 B입장, 즉 반대 입장을 가진 PD가 만든 프로그램도 방영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공정하다는 거죠. 그게 바로 between impartiality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의견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풍토가 자리잡아야겠죠.
그리고 표현의 자유와 토론 문화가 자리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공정성" 이야기하다가 너무 멀리갔나요?

하지만 세상의 모든 현상들이 섞어찌개처럼 어울어져서 돌아가는 것처럼
어느 하나의 현상은 더 이상 하나의 현상 풀이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어제는 대학원에서 일종의 debate가 있었는데요,
"성할당고용제"와 "영어상용화"에 대한 팀별 토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할당고용제는 여성할당고용제와 초등학교 교사 채용에 논쟁이 되고 있는 "남교사할당고용제"와 뒤섞여서 한때 혼동이 있기도 했습니다.

영어상용화에 대해서는 영어공용화와 각 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영어시행특별자치구 등등과의 가치충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의 개념 또는 현상들도 시간차에 따라서 분화되고 분산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다시 돌아와 제 자리를 잡아보죠.)

방송의 공정성과 관련해서 학계와 실무간의 많은 논쟁이 더욱 거세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방송의 힘 때문인데요,
앞으로 방송의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볼 때
또 많은 매체들이 생겨나는 것으로 생각할 때
도대체 우리같은 민초들은 어떤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와 생활정보를 얻어야 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를 무작정 수용자의 가치판단에 맡기고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현상에 대한 지적과 대안 도출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수용자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수용자의 지적수준을 너무 높게 잡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하여간...
이 문제는 쉽게 볼 문제는 아닙니다.

이쪽 이야기들어보면 이 이야기가 맞는 것 같고
저쪽 이야기들어보면 저 이야기가 맞는 것 같고..

그래서 힘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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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oksemi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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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3 16: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예전에 삼양라면 공업용 우지파동을 봤던지라 방송보고 판단하는 것이 좀 신중해 졌습니다. 나중에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졌지만 이미 삼양라면은 해가 저물어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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